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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title><![CDATA[제니퍼가새로쓰는미국일기]]></title>
<description><![CDATA[어느날 문득, 제니퍼로 명찰 바꿔 달고 미국살이 하게 된 어떤 인간의 시시콜콜 잡다구리 일기장입니다.]]></description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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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제니퍼가새로쓰는미국일기]]>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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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description><![CDATA[어느날 문득, 제니퍼로 명찰 바꿔 달고 미국살이 하게 된 어떤 인간의 시시콜콜 잡다구리 일기장입니다.]]></description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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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콧물 감기와 플루]]></title>
    <description>
        희찬이가 사흘 전부터 콧물인데 그러려니 하다가&lt;br&gt;어제부터는 갑자기 내 목도 조금 따끔거리는데다가 괜히 졸리고 여튼 뭔가 조짐이 썩 좋지 않길래 불현듯 정신이 번쩍 났다.&lt;br&gt;앗, 이거 혹시 그 유명하신 세계 일주&amp;nbsp;방문객 아니신가, 싶어지는거다.&lt;br&gt;&lt;br&gt;&amp;quot;그래도 학교 가야 하지 않을까&amp;quot;&lt;br&gt;&amp;quot;학교 가서 기침 콜록거리면 다들 어쩌라고 학교 왔냐고 뭐라 그런다고!&amp;quot;&lt;br&gt;이런다.&amp;nbsp;&lt;br&gt;&lt;br&gt;그런가...&lt;br&gt;&lt;br&gt;결국 오늘 아침 회사를 팽개치고(?) 병원을 방문하기로 하는데 붕붕 달려가는 길에 생각이 또록또록 이어진다.&lt;br&gt;&lt;br&gt;이게 플루라면 처방을 받고 이번 주 내내 학교를 쉬어야 하겠네&lt;br&gt;게다가 아이가 플루면 나 역시도 처방을 받아야 하는겐가&lt;br&gt;처방이 문제 아니라 그러면 회사 못나가네&lt;br&gt;이번 주 일요일에 특근도 잡아놨는데 그럼 어쩐다지&lt;br&gt;&lt;br&gt;그런데 만약 플루가 아니면 병원 온 김에 예방접종 하면 좋을텐데&lt;br&gt;감기 기운 있으니 접종 안해줄테지?&lt;br&gt;그러면 또 언제 따로 시간 내어서 접종 받으러 와야 하나&lt;br&gt;오늘 글렌데일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무료 접종 한다는 걸&lt;br&gt;오전 아홉시부터 오후 세시, 딱 학교 수업 시간이라 그걸 어떻게 간다냐, 하면서 무시했는데&lt;br&gt;왠지 그게 아까워지네&lt;br&gt;&lt;br&gt;뭐 이렇게 이리저리 생각을 굴리면서 갔더라는 얘기다.&lt;br&gt;&lt;br&gt;진단 결과는 그냥 감기,&lt;br&gt;희찬이 항생제 처방 받는 거 보면서 아 그러면&amp;nbsp;내 목 따끔은&amp;nbsp;가벼운 알러지쯤이겠군, 자체 진단하고 확 무시해버렸다.&lt;br&gt;&lt;br&gt;그래도 깜짝 놀란 김에 다음 주 예방 접종 예약을 하고 나서는데, 25불이란다.&lt;br&gt;음...무료 접종도 해준다는데, 병원서 제대로 준비하고 맞으려면 돈이 드는구먼.&lt;br&gt;&lt;br&gt;회사 출근하니까 사람들이 어쩐지 슬금슬금, 대략 1.5미터 거리를 두고 물어본다, 뭐래요...? &lt;br&gt;쳇, 플루 아니랍니다요.&lt;br&gt;&lt;br&gt;우리 동네 사는 동료 직원 한 사람은 아이와 엄마가 접종 받는다고 아침부터 줄 섰는데 오후 세시가 되도록 여전히 줄서 있단다고 혀를 내두른다.&lt;br&gt;&lt;br&gt;여기는 한국과 달리 도무지 마스크&amp;nbsp;쓰거나 휴교하거나 이런 소식 별 안들려서&lt;br&gt;인간들 관심 없는 줄 알았더니 그도 아닌가보다. &lt;br&gt;&lt;br&gt;아, 여튼, 이번 겨울&amp;nbsp;좀 맘 편히 나려면 예방주사를 맞긴 맞아야 할 셈인가보다.&lt;br&gt;&lt;br&gt;이거 참... 이거 뭔 난리람. 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&lt;p align=&quot;center&quot;&gt;&lt;img src=&quot;http://thebirdflupandemic.com/wp-content/uploads/2009/06/political-pictures-h1n1-flu-virus-symptoms.jpg&quot;&gt;&lt;/p&gt;&lt;p align=&quot;center&quot;&gt;&lt;br&gt;사진은 구글했는데, 문제 있다고 하면 바로 꼬리 내릴 생각이다, 알려주시압. &lt;/p&gt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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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Wed, 04 Nov 2009 17:14:10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그림일기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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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11월 가을에서 겨울로]]></title>
    <description>
        &lt;p align=&quot;center&quot;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6/img_3429476_5115_0?1257214629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br&gt;10월을 보내고 11월 출근한 날이다.&lt;br&gt;&lt;br&gt;주말에 써머타임도 끝나니&amp;nbsp;순식간에&amp;nbsp;시즌이 바뀐 기분이다.&lt;br&gt;&amp;nbsp;&lt;br&gt;&lt;br&gt; 회사 데스크탑의 월페이퍼를 바꿨다.&lt;br&gt;&lt;br&gt;11월이다.&lt;br&gt;&lt;br&gt;절반은 가을이고 절반은 겨울인 11월.&lt;br&gt;&lt;br&gt;십일월. &lt;br&gt;&lt;/p&gt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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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Tue, 03 Nov 2009 13:24:16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그림일기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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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밤 10시의 코인 란드리]]></title>
    <description>
        몇년 만에 코인 란드리에 갔다. 정말 몇년 만이다.&lt;br&gt;&lt;br&gt;코인 란드리는 반드시 심야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게 나의 소감이자 나름의 주장인데&lt;br&gt;뭐랄까 늦은 밤 시간의 한량함과&amp;nbsp;형광등 불빛 환한 란드리의 풍경이 묘하게&amp;nbsp;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라나.&lt;br&gt;&lt;br&gt;일렬로 주욱 늘어선 기계가 둥글게 둥글게 돌아가는 풍경이 한낮에라면 그저 분주한 일상의 해결로 이름지워지고 드라이하게 끝인데&lt;br&gt;&lt;br&gt;늦은 밤에는 색다른 한가로움을 내어주는 시간으로 조금, 채색되기 때문이다.&lt;br&gt;책 한권 들고 란드리에 앉아 있는 시간.&lt;br&gt;그렇게 좀 모양을 바꿔줄 수 있다는 얘기다.&lt;br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4/img_3429474_5114_11?125706764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4/img_3429474_5114_8?125706764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4/img_3429474_5114_14?125706764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br&gt;란드리는 별 건 없다.&lt;br&gt;수십개의 워셔와 수십개의 드라이어가 코인을 넣으면 돌아갈 준비를 하고 줄지어 있다.&lt;br&gt;&lt;br&gt;워셔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쿼터 여섯개를 넣도록 되어 있다.&lt;br&gt;드라이어는 쿼터 하나당 8분을 쓴다.&lt;br&gt;&lt;br&gt;두개에 나누어 넣고 16분씩 주어봤더니 음 역시 예상대로 뽀송하게 마르지 않더군.&lt;br&gt;각각 8분씩 더 주었다. &lt;br&gt;&lt;br&gt;기계들 맞은 편에는 책상같은&amp;nbsp;정리대가 나란히 놓여있다.&lt;br&gt;&lt;br&gt;넓은 집에서 세탁실이 여유롭게 갖춰져 있어본 적이 없는 나는 사실&lt;br&gt;이 여유로운 정리대가 있다는 점이 란드리를 좋아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다.&lt;br&gt;양말 짝 맞추고 셔츠 펼쳐서 착착 개어줄 수 있는 요 공간이 썩 마음에 든다. &lt;br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4/img_3429474_5114_10?125706764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4/img_3429474_5114_12?125706764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4/img_3429474_5114_13?125706764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다음번엔 저 클래식한 오락기에 한번 매달려볼 참이다.&lt;br&gt;벽돌깨기가 있더라구.&lt;br&gt;&lt;br&gt;보채는 아이들 달래주는 껌볼 머신에 뭐 커피 자판기 등등 동전 갖고 하는 건 이거저거 죄다 모아다 놓은 풍경인데 &lt;br&gt;어쩐지 좀 지나치게 클래식... 하다. &lt;br&gt;&lt;br&gt;아르메니안 매니저 아줌마는 내가 여기 처음이라니까 아주 신이나서 여기는 워셔고 이쪽은 드라이언데 우리 란드리는 아주 시설이 좋아 어쩌고...하면서 1불 넣으면 8분쯤 돌아간다는 안마 의자에 앉아 시운전을 해보이신다. &lt;br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4/img_3429474_5114_7?125706764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4/img_3429474_5114_5?125706764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br&gt;이 로케이션에서 필르밍을 하는 자들이 얼마나 있길래 이런 안내판을 달아놨나 쪼금 궁금해졌다. &lt;br&gt;저기 뭐 다운타운 스프링 길 어디쯤 있는 유서깊은 호텔 쯤이면 내 이해가 되는데 이건... 기냥 주택가 좀 촌스런 란드리일 뿐인데 말이지.&lt;br&gt;그래도 셔터를 누르다가 이걸 보면서&lt;br&gt;아, 이거 허락 받고 찍어야 하는 겐가... 약간 눈치를 보긴 했다.&lt;br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4/img_3429474_5114_1?125706764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4/img_3429474_5114_6?125706764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br&gt;빨래 마치고 나오니 밤 공기가 진하다.&lt;br&gt;&lt;br&gt;한바구니 수확물을 거둬들고 집으로 향하는 기분, 어 이거 괜찮은 기분.&lt;br&gt;&lt;br&gt;급한 마음 거두면 일상도 꽤 맛있을 수 있다, 고 생각한다. 생각하며 시동을 걸었다.&lt;br&gt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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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Sun, 01 Nov 2009 18:27:23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미국보기]]></category>
</item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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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1분 동안]]>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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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&lt;p align=&quot;center&quot;&gt;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&lt;font style=&quot;FONT-FAMILY:바탕;&quot; color=&quot;#a40052&quot;&gt;컵라면도 3분인데 1분만에 무얼 쓰리오&lt;br&gt;&lt;br&gt;그러나 이렇게 모락모락&lt;br&gt;&lt;br&gt;구수한 면발같은 기다림이라면야&lt;br&gt;&lt;br&gt;좀 다르지.&lt;br&gt;&lt;br&gt;칼국수라구&lt;br&gt;&lt;/font&gt;&lt;br&gt;&lt;br&gt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 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&amp;nbsp; - &lt;font style=&quot;FONT-FAMILY:바탕;&quot;&gt;&amp;#39;1분 동안&amp;#39; &lt;/font&gt;, &lt;font style=&quot;FONT-FAMILY:바탕;&quot;&gt;작자 미상&lt;br&gt;&lt;/font&gt;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&lt;strong&gt;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&lt;/strong&gt;돌아나디다 만난 아주 산뜻한 짤막 시 한 편.&lt;br&gt;&lt;br&gt;작가의 특별한 어떤 상황이 그 안에 녹아있는 듯 느껴지지만&lt;br&gt;&lt;br&gt;내게도 남다른 공감이 든다.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모락모락 김 오르는 국수 그릇 앞에 두고&lt;br&gt;미소 지으며 기다리는 마음&lt;br&gt;&lt;br&gt;좋아하는 칼국수 손비비며 기다리듯 &lt;br&gt;기다림이 행복한, 소박한 마음.&lt;br&gt;&lt;br&gt;즐거운 기다림이 있다는 건 참 설레는 일이다.&lt;br&gt;&lt;br&gt;축복이다.&lt;br&gt;&amp;nbsp;&lt;/p&gt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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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Sun, 01 Nov 2009 18:29:50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스크랩북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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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내일 할로윈]]>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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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6/img_3429476_5112_1?1256978078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6/img_3429476_5112_2?1256978078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6/img_3429476_5112_0?1256978078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할로윈데이가 내일 토요일인데&lt;br&gt;&lt;br&gt;교회에 나가고 나서부터는 할로윈을 외면하게 됐다... 음 그건 사실 좀 재미없다.&lt;br&gt;&lt;br&gt;그래도 문 두드리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캔디는 준비하고 있었더랬는데 &lt;br&gt;아파트는 바깥 문이 굳게 잠기니깐 아마 내일은 얘들이 찾아와 문 두드리는 건 없을 거 같다.&lt;br&gt;속 편하면서도 쪼금은 아쉬운 기분이 살짝 들긴 한다.&lt;br&gt;&lt;br&gt;나는 할로윈 장식 여러가지들 있지만 앞마당 나무며 기둥에 허연 휴지 풀어서 헤집어 놓는게&lt;br&gt;왠지 제일 그로테스크하고 좀 오싹하다.&lt;br&gt;&lt;br&gt;아예 대놓고 해골바가지니 거미줄이니 그런거는 별 느낌이 없는데 왜 아무것도 아닌 휴지가&amp;nbsp;무서운건지.&lt;br&gt;빨간 휴지 파란 휴지 이러고서 흐흐대던 화장실 귀신에 대한 어릴 적 두려움이 있어서일라나.&lt;br&gt;&lt;br&gt;암튼 내 생각에 제일 저렴하고 효과 만점인 할로윈용 소품은&amp;nbsp;화장실 휴지라고 감히 주장함.&lt;br&gt;&lt;br&gt;근데 그렇다고 해도 저렇게 대놓고 본넷 위에 해골 띄워놓고 해골 뒷통수 바라보며 운전하기는 별 싫을 거 같은데 &lt;br&gt;흠... 아마 속도도 못내고 조심조심 신주단지 모시듯 운전해야 할 껄? &lt;br&gt;조심스러워서 무섭지도 기괴스럽지도 않고 그냥 좀 안쓰럽기만 하네 쩝.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할로윈이 지나면 쌩스기빙이다&lt;br&gt;그리고 나면 크리스마스네. &lt;br&gt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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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Sat, 31 Oct 2009 18:30:15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그림일기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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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큰 거울]]>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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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전신- 은 아니고 대충 쓰리쿼터신-쯤 되는 거울이 붙어있던 아모어를 이사하면서 팔아치웠더니&lt;br&gt;큰 거울이 몹시 아쉽다.&lt;br&gt;&lt;br&gt;화장실의 반신 거울을 그럭저럭 사용하고는 있지만 뭔가 갑갑.&lt;br&gt;&lt;br&gt;그런데 방에 큰 거울을 들여놓으려니 어쩐지 그게... 뭔지 좀 찜찜한거다. &lt;br&gt;&lt;br&gt;여기는 대부분의 침실에 딸린 클로젯 문이 통짜 거울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&lt;br&gt;처음 미국와서 아파트 들어가니까 방안에 클로젯 문이 온통 거울이라 사실 좀 어이쿠 싶었더랬는데&lt;br&gt;이 집은 다행히(?)도 오래된 아파트라 그냥 나무문이더라는 거지.&lt;br&gt;&lt;br&gt;거울은 물의 기운을 지닌 거라고 했던가,&lt;br&gt;대형 거울은 자신의 복제품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침실에 놓는 게 좋지 않다던가&lt;br&gt;방으로 들어온 기운이 거울에 반사되어 빠져나가게 된다던가...&lt;br&gt;&lt;br&gt;암튼 예전에 이리저리 줏어들었던 큰 거울과 이어진 그 왜 저 모 좀, 미신스럽긴 하지만 왠지 무시가 안되는&lt;br&gt;거울의 힘에 대하여, 그 징크스 내지 파워에 대한 요주의 룰 같은게 맴돌아서 선뜻 결정이 안되더라는 말이다...흠.&lt;br&gt;&lt;br&gt;아모어에 달린 거울은 문 안쪽에 달린거라 평소에는 딱 닫아두면 되었었는데.&lt;br&gt;&lt;br&gt;그렇다면 평소에는 거울에 뭘 뒤집어 씌워놓을까...&amp;nbsp;어이없게도 생각은 저혼자 말달려서 결국 요딴&amp;nbsp;할로윈 데코스러운 생트집 대책까지도 마구잡이로 떠오르고 말이지.&lt;br&gt;&lt;br&gt;그래도 사긴 사야겠다.&lt;br&gt;도무지 갑갑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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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Fri, 30 Oct 2009 05:09:29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그림일기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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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아마추어 강도들]]>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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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&lt;p&gt;방금 뉴스 서치 하면서 읽다가 그만 실소한 소식 하나.&lt;br&gt;&lt;br&gt;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어제 은행 강도가 하나 들었는데, 권총을 들고 창구 직원에게 돈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가&lt;br&gt;은행 직원 - 여직원임 - 이 거절하자 되려 강도가 줄행랑쳤다는 얘기다.&lt;br&gt;&lt;br&gt;아 요즘 강도들은 무지하게 잔인하거나 혹은 어이없도록 어리버리하거나 둘 중 하나다.&lt;br&gt;&lt;br&gt;강도로 들어갔다가 자기 지갑을 두고 나와서 신분이 탄로난 강도가 있는가 하면 도둑질 한 집에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다가 붙잡힌 도둑도 있다.&amp;nbsp;&lt;br&gt;&lt;br&gt;말하자면 대략 &amp;#39;일반인&amp;#39; 이 강도 짓을 시도해본건가. 요즘&amp;nbsp;시절이 하 수상해서? &lt;br&gt;&lt;br&gt;강도도 아마추어가 자꾸 나오는 거 보면 어쩐지 짠하다. &lt;br&gt;&lt;br&gt;강도가 강도짓에 실패했다는 뉴스가 무조건 다행스럽게만 들리지 않는 이거, &amp;nbsp;좀 위험한 생각인가.... 흠.&amp;nbsp;&lt;br&gt;&lt;/p&gt;&lt;p align=&quot;center&quot;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687/img_3429687_5110_0?1256170303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/p&gt;&lt;br&gt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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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Thu, 22 Oct 2009 09:11:43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세상읽기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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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걱정되는 이름]]>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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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687/img_3429687_5109_0?1255805876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어제 텔레그래프 사이트 서치하다가 본 사진인데&lt;br&gt;&lt;br&gt;텔레그래프지에는 Sign Language 라고 해서 세계 각지에서 보는 간판이나 알림판들 중에&amp;nbsp;&lt;br&gt;재미있거나 좀 어이없거나 황당하거나 철자가 잘못 적힌 거 특이한 거를&lt;br&gt;매주 모아서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.&amp;nbsp;&lt;br&gt;&lt;br&gt;서울의 우리은행 간판이 소개되고 아래 코멘트를 투자할 만 할까? 하고 단 것을 보고&lt;br&gt;잠시 생각해봤더니 이게&lt;br&gt;&lt;br&gt;worry bank처럼&amp;nbsp; 읽히거나 연상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털 웃음이 나온다.&lt;br&gt;&lt;br&gt;걱정되는 은행, 이라고 이름을 내걸었으니 뭐 그렇지 않을까?&lt;br&gt;&lt;br&gt;우리(!) 말을 그냥 그대로 내거는 거는 나도 좋아하는데&lt;br&gt;&lt;br&gt;때로는 의미를 더 강조할 필요도 생긴다.&amp;nbsp;우리- 얼마나 좋은 의미인데 저게 근심 걱정 염려로 돌변한단 말이냐 헐.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근데 그러고 보니 내가 떠나올 무렵 은행 이름들이 하나둘씩 합병 기타 등등을 이유로&lt;br&gt;개명들을 하는 바람에 뭐가 어디 출신인지가 마구 헷갈린다.&lt;br&gt;우리 은행의 과거는 뭔 은행이었더라........흠.&lt;br&gt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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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Sun, 18 Oct 2009 03:57:56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세상읽기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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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비 갠 날]]></title>
    <description>
        어제 그제는 첫 비가 참 시원하게&amp;nbsp;주룩주룩 내렸다.&lt;br&gt;산불 범벅일 때 그렇게도 아쉬웠던 비인데, 이사하는 날 꾸물꾸물 하길래 어이쿠, 싶었다가 다행히 그 날 밤부터 살살 시작했다, 그래서 아주 이뻤다.&lt;br&gt;&lt;br&gt;새집- 엄밀히 집 자체는 절대 새집이 아니라 오직 나에게만 개념상의 새집인! -.-;; -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서는데 &lt;br&gt;빗물 홈통이 드라이브 웨이로 이어졌는지 아주 폭포수가 좌악좌악 쏟아져내린다.&lt;br&gt;주차장 들어서면서&amp;nbsp;쎈 물줄기를 지붕에 한방 제대로 맞아야 비로소 입장할&amp;nbsp;수가 있다, 세례식 같다.&lt;br&gt;&lt;br&gt;자동차 지붕 위로 물줄기 떨어지면서 우다다 소리를 내는데 본능적으로 머리 위에 물벼락 맞은 듯 움찔하는 나를 보며 허허 웃었다. &lt;br&gt;&lt;br&gt;지하 주차장인 것이 비올 때 참 다행이군 싶다. &lt;br&gt;&lt;br&gt;계단 오르는데 키 큰 백인 여자가 인사를 건넨다. 새 이웃이냐며 아는체를 하는데 이름이 에이프릴이란다, 로빈스 크루소의 다정한 친구 에이프릴? 넘버 투에 산단다. 아 그래? 그럼 니가 나다니엘의 아내구나? 무슨 소리?&amp;nbsp;음... 그 왜 과테말라에서 온... 핸디맨겸 매니저... 네 남편말이지. 아하,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지만, 사실 우리는 10년째 룸메이트야. 오오, 그래? 미안, 랜드로드가&amp;nbsp;매니저는 와이프랑 산다고 말해주길래... &lt;br&gt;&lt;br&gt;이 동네 오자마자&amp;nbsp;특이한 사람들 보게 되는군,&lt;br&gt;작은 체구의 과테말라 출신 너털 웃음 핸디맨 나다니엘과 남자의 두배 체구는 되어보이는 넉넉한 여자 에이프릴은 10년째 룸메이트로 한 아파트에&amp;nbsp;살고 있단다. 흠흠. &lt;br&gt;&amp;nbsp;&lt;br&gt;&lt;br&gt;여하간 어제 저녁까지 실컷&amp;nbsp;치우고 버리고, 그리고 처음 새로 산&amp;nbsp;건 푸른 무늬가 들어간 갈색 코코넛 깔개다. &lt;br&gt;썰렁한 현관 문 밖에 놓아줬다. &lt;br&gt;&lt;br&gt;안에는 책장 두개 세우고&amp;nbsp;컴퓨터 책상 하나 두고 자그마한 공간 하나 만들었다.&lt;br&gt;옮겨오면서 나에게 주는 내 선물이다.&amp;nbsp;앉아보니 좋다. &lt;br&gt;아직 웹세상에 플러그인은 못했지만, 그 자리에서 새로&amp;nbsp;세상과 만나고 싶다.&amp;nbsp;&amp;nbsp;&lt;br&gt;&lt;br&gt;음...점심시간 10분 초과했닷,&amp;nbsp;서둘러 복귀! &lt;br&gt;&amp;nbsp;&lt;br&gt;&lt;br&gt;&lt;br&gt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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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Fri, 16 Oct 2009 13:28:43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그림일기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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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item>
    <title><![CDATA[버리기]]>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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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&lt;p&gt;내일 이사라 오늘은 완전 풀로 막노동쳤다.&lt;br&gt;&lt;br&gt;이사라는 건 할 때마다 늘 매 순간이 결정의 순간이라는 걸 아주 제대로 실감한다.&lt;br&gt;&lt;br&gt;아, 이 물건, 버릴까 가져갈까. &lt;br&gt;가져가면 어디에 둘까.&lt;br&gt;두고 얼마나 더 쓸까.&lt;br&gt;내가 아꼈던 물건에 비중을 둘까, 앞으로 소용될 가치에 비중을 둘까.&lt;br&gt;지니고 있을 만한 건가, 지금 버리는 게 앞으로를 위해 좋은건가.&lt;br&gt;&lt;br&gt;진짜 알알이 올올히 순간순간을 갈등과 결정과 번복과 가차없는 내지름의&lt;br&gt;그 다양한 무공을 이리저리 골라 써먹느라 몸 고단한 거 이상 머리 속도 복잡하다.&lt;br&gt;&lt;br&gt;오늘 하루의 노동에서도 어김없이 가벼워지는 방법에 대한 뼈저린 필요를 느꼈다.&lt;br&gt;정말 이것들 등짐지고 산다고 해서&amp;nbsp;내 인생이 특별히 부유하지도 않았고 더 행복하지도 않았던 거 같고&lt;br&gt;그저 이사할 생각할&amp;nbsp;때 딱, 골치 아프고 한숨 푹 나오는 그야말로 &amp;#39;짐보따리&amp;#39; 들이었지 않은가.&lt;br&gt;&lt;br&gt;버리자.&lt;br&gt;버리고 살자.&lt;br&gt;가뿐하게 치워두고 헐렁하게, 그러 모으느라 갖다 붙이느라 애쓰지 말고 &lt;br&gt;&lt;br&gt;뒤돌아볼 것들은 되도록 버리고&lt;br&gt;다가올 것들을 담기 위해서라도 좀 버리고 살자, 하고 마음 먹는다.&lt;br&gt;&lt;br&gt;그래도 이번참에&amp;nbsp;상당히 다운사이징에 성공했다. 쌓여진 쓰레기들을 보며 묘하게 흐뭇하다.&lt;br&gt;&lt;br&gt;자정 가까이 되어서야 마감했지만 마음은&amp;nbsp;개운하다.&lt;br&gt;이제 내일만 치러내면 된다!!! 아자자!!&amp;nbsp;&lt;br&gt;&lt;br&gt;&lt;img src=&quot;http://img.blog.yahoo.co.kr/ybi/1/60/03/joomic/folder/3429476/img_3429476_5106_0?1255335172.jpg&quot; border=&quot;0&quot;&gt;&lt;br&gt;&lt;br&gt;&lt;/p&gt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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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Mon, 12 Oct 2009 17:12:52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그림일기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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