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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title><![CDATA[소나무언덕]]></title>
<description><![CDATA[&lt소나무언덕&gt은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며그동안 맘은 있어도 하지못했던 관심 사항을 틈틈히 정리하는 공간으로서&lt후회없는 멋지고 아름다운 여생&gt을 추구합니다 ]]></description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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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소나무언덕]]>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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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title><![CDATA[살아간다는 것은]]>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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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살아간다는 것은&lt;br /&gt; &lt;br /&gt;  &lt;br /&gt;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.&lt;br /&gt;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.&lt;br /&gt; &lt;br /&gt; 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.&lt;br /&gt;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.&lt;br /&gt;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.&lt;br /&gt;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.&lt;br /&gt; &lt;br /&gt;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&lt;br /&gt; 수양버들 머리 풀고 달려오는 초여름&lt;br /&gt; 아직도 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 그대 이름...&lt;br /&gt; &lt;br /&gt;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&lt;br /&gt;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&lt;br /&gt;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&lt;br /&gt;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&lt;br /&gt;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&lt;br /&gt; &lt;br /&gt; 그대는 오지 않았다&lt;br /&gt; 사랑이 깊을수록 상처도 깊어 그리움 짙푸른 여름 한나절&lt;br /&gt; 눈부시게 표백되는 시간을 가로질러&lt;br /&gt;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음악으로 멀어지는 강물소리...&lt;br /&gt; &lt;br /&gt; 허송세월 발목 잡는 세상속에 등 돌리고&lt;br /&gt; 세필에 맑은 먹물 가느다란 선 하나로 산을그렸다.&lt;br /&gt; 이런 날 그대는 어찌 지내시는가&lt;br /&gt;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&lt;br /&gt; 내가 그린 산에는 새하얀 눈이 내리고&lt;br /&gt; 거기 발자국 하나도 남기지 않은 채&lt;br /&gt; 해는 이마를 지우며 어느새 등성이를 넘고 있다.&lt;br /&gt; &lt;br /&gt; 온 세상 푸르던 젊은 날에는 가난에 사랑도 박탈당하고&lt;br /&gt; 역마살로 한 세상 떠돌았지요.&lt;br /&gt;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이 떠올라서&lt;br /&gt; 하늘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.&lt;br /&gt;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.&lt;br /&gt;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.&lt;br /&gt; &lt;br /&gt; 그리운 이름들은 모두&lt;br /&gt;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.&lt;br /&gt;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.&lt;br /&gt;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...&lt;br /&gt; &lt;br /&gt; 가을밤 산사 대웅전 위에 보름달 떠오른다&lt;br /&gt; 소슬한 바람 한 자락에도 풍경소리 맑아라&lt;br /&gt; 때로는 달빛 속에서 속절없이 낙엽도 흩날리고&lt;br /&gt; 때로는 달빛 속에서 속절없이 부처도 흩날린다&lt;br /&gt; &lt;br /&gt; 삼라만상이 절로 아름답거늘 다시 무슨 깨우침에 고개를 돌리랴&lt;br /&gt; 밤이면 처마 밑에 숨어서 큰 스님 법문을 도둑질하던 저 물고기&lt;br /&gt; 지금은 보름달 속에 들어앉아 적멸을 보고 있다.&lt;br /&gt; &lt;br /&gt; &lt;br /&gt; 글.:이외수
    </description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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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pubDate>Sun, 24 Jan 2010 20:17:24 +0900</pubDate>
    <category><![CDATA[오늘의 마음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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